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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 오늘동, 무난한 텐동 한 그릇이지만 '맛집'이라기엔 2% 부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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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 오늘동, 무난한 텐동 한 그릇이지만 '맛집'이라기엔 2% 부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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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 근처에서 한 끼 해결할 곳을 찾다가 ‘오늘동’이라는 텐동집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텐동을 워낙 좋아해서 새로운 곳이 보이면 일단 가보게 되는데, 이곳은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제가 직접 먹어보며 느꼈던 맛과 식감,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들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동 에비텐동 구성과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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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텐동을 주문하고 가장 먼저 튀김 상태부터 확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튀김옷이 두껍지 않게 잘 입혀져 있어서 식감 자체는 꽤 바삭한 편이었어요. 특히 새우와 꽈리고추는 재료 고유의 맛이 잘 느껴지도록 적당히 잘 튀겨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김튀김’이었습니다. 보통 텐동에 들어가는 김은 심심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조미 김을 쓴 건지 짭조름한 맛이 살짝 돌면서 아주 바삭하더라고요. 김튀김 하나만큼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스가 뿌려졌음에도 튀김옷이 바로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는 점도 괜찮은 포인트였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온센 타마고와 소스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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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맛있는 텐동의 기준은 단짠의 밸런스가 좋은 소스(타래), 그리고 밥과 함께 비볐을 때 부드럽게 퍼지는 온센 타마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동의 구성에서는 이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선 온센 타마고는 흰자와 노른자가 부드럽게 터져서 밥에 코팅되듯 비벼져야 하는데, 이곳은 그냥 일반적인 ‘반숙 계란’에 가까웠어요. 흰자가 덩어리진 채로 남아있다 보니 밥과 잘 섞이지 않았고, 식감도 다소 꾸덕해졌습니다. 여기에 소스 자체가 맛이 강하지 않고 평범하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그냥 밍밍한 간장 계란밥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텐동 특유의 깊은 감칠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단호박 튀김의 식감과 수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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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중 가장 고개가 갸우뚱해졌던 건 단호박 튀김이었습니다. 튀기는 시간이 짧았던 건지, 아니면 재료 자체에 수분이 너무 많았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씹었을 때 너무 물컹거리는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 안에서 단호박의 채즙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살짝 불쾌할 정도로 수분감이 많아서 튀김보다는 그냥 익힌 채소를 먹는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텐동은 각 재료가 가진 수분을 적절히 날려 풍미를 살리는 게 중요한데, 단호박에서는 그런 디테일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오늘동 텐동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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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오늘동의 에비텐동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맛”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튀김의 바삭함이나 김튀김의 매력은 분명히 있지만, 텐동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소스의 맛이나 계란의 조리 상태, 재료별 수분 관리 측면에서는 확실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군자동에서 가볍게 한 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멀리서 찾아올 만큼의 ‘인생 맛집’이나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가끔 텐동이 생각날 때 큰 기대 없이 들러보기에는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동’ 텐동 요약

장점: 얇고 바삭한 튀김옷, 짭조름한 김튀김의 감칠맛

단점: 온센 타마고의 조리 상태(완숙에 가까움), 소스의 평범함, 일부 채소의 수분감

Studio Rainshelter
작성자
Studio Rain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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